1권 7장 "성경의 권위를 확증하는 증거는 성령이시며, 성경의 권위를 교회의 판단에 의존시키는 것은 불경한 오류이다." (Quo testimonio Scripturam oporteat sanciri, nempe Spiritus, ut certa constet eius auctoritas: atque impium esse commentum, fidem eius pendere ab Ecclesiae iudicio)
목차
- 서론: 성경의 권위는 교회(Ecclesia, Church)가 아닌 하나님 자신에게 있다.
- 성경의 신적 권위를 확증하는 성령의 내적 증거(testimonium Spiritus internum, internal testimony of the Holy Spirit)
- 성경을 주신 목적: 인간의 오류와 우상 숭배로부터 보호
- 성경이 없는 인간의 비참한 상태와 성경의 필요성
- 성경의 확실성은 인간의 이성이나 교회의 판단을 뛰어넘는다.
- 결론: 성경의 참된 권위는 교회나 인간의 이성이 아니라 오직 성령의 내적 증거로만 확증된다.
1. 서론: 성경 권위의 참된 근거는 교회가 아니라 성령이다.
칼빈은 성경(Scriptura, Scripture)의 권위가 인간이나 교회의 판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권위 자체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이 인정되면, 어떤 인간도 그 말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성경이 교회(Ecclesia, Church)의 권위와 판단 아래 있다고 주장하며, 성경의 권위를 교회의 결정에 종속시키려 한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주장이다.
만약 성경의 권위가 교회의 판단에 달려있다면, 우리의 믿음은 결국 인간의 의견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고, 구원의 확신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분명히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졌다"(엡 2:20)라고 밝힌다. 즉, 교회가 성경의 권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의 권위 위에 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교회는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할 뿐, 성경의 권위를 부여하거나 제한할 권리가 없다.
2. 성경을 믿게 하는 것은 오직 성령의 내적 증거다.
그러면 우리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인간의 이성적 논증이나 교회의 권위로는 충분하지 않다. 칼빈은 오직 **성령의 내적 증거(testimonium Spiritus Sancti internum, internal testimony of the Holy Spirit)**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즉, 성령(Spiritus Sanctus, Holy Spirit)이 직접 우리의 마음속에서 말씀의 진실함을 확증하시기 때문에, 신자들은 흔들리지 않고 성경의 권위를 신뢰할 수 있다. 성령의 조명이 없다면 인간은 아무리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공받아도 결국에는 불신 가운데 머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참된 믿음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직접 말씀의 권위를 심어주시는 초자연적 사건이며, 이것은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3. 성경은 인간의 오류와 망각으로부터 신앙을 보호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망각과 오류에 빠지기 쉬우며, 끊임없이 새로운 신(神)을 만들어내려는 경향을 지닌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고, 성경이라는 기록된 말씀을 주셔서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신앙을 보호하신다:
- 진리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히지 않게 하고,
- 인간의 주관적 판단과 왜곡으로부터 신앙을 지키며,
- 참된 하나님을 명확히 제시하여 우상 숭배를 막기 위해서다.
따라서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려면, 반드시 성경 말씀을 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3. 성경이 없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
자연 세계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알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하나님을 바르게 예배할 수 없다. 시편 기자 다윗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한다"고 하면서도(시 19:1), 곧이어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시 19:7)라고 고백한다. 즉, 하나님의 영광을 제대로 이해하고 영혼이 살아나려면 성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명확히 알려주며, 피조물인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을 올바르게 경배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다. 하나님에 대한 모든 올바른 인식과 신앙은 성경을 배우고 순종하는 데서 시작되며, 이를 떠나면 인간은 미신과 허상 속에서 길을 잃고 말 것이다.
결론
칼빈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권위가 결코 교회의 판단이나 인간의 이성에 좌우될 수 없으며, 오직 성령의 내적 증거를 통해서만 완전한 확신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성령을 통해 말씀의 진실성을 경험할 때, 비로소 우리는 참된 신앙과 확고한 구원의 확신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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