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권 17장 [하나님의 섭리, 어떻게 이해하고 누려야 할까요?] 요약

티이써어언 2025. 3. 27. 21:27

1권 17장 "이 교리가 어떤 목적과 방향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얼마나 유익한지를 밝힘" (Quorsum et in quem scopum referenda sit haec doctrina, ut nobis constet eius utilitas)

목차

1. 서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오해

2. 섭리의 참된 목적과 사용

  1) 인간의 겸손과 경외심을 위한 섭리

  2) 신자의 위로와 믿음의 확신

3. 섭리와 인간 책임의 관계

4. 섭리를 오해한 오류들 반박

5. 결론: 섭리에 대한 묵상은 신자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1. 서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오해

칼빈은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교리를 단순한 철학적 호기심으로 접근하지 않고, 신앙인에게 실질적인 유익을 주기 위해 설명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교리를 오해하거나 남용하여 인간의 책임을 부정하거나 무책임한 삶을 정당화한다. 이 장에서는 그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섭리 교리의 목적과 실천적 유익을 명확히 밝히려 한다.


2. 섭리의 참된 목적과 사용

1) 인간의 겸손과 경외심을 위한 섭리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교만을 꺾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게 하는 교리다. 인간은 모든 일이 우연히 일어난다고 생각하거나, 하나님을 마치 변덕스러운 존재로 묘사하길 좋아한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뜻이 깊은 바다와 같다고 선언하며(시 36:6), 우리에게 그 뜻을 판단하지 말고 경외하라고 명령한다(신 29:29).

2) 신자의 위로와 믿음의 확신

신자에게 있어 섭리의 교리는 가장 큰 위로가 된다. 선하신 하나님이 자신의 삶을 주관하고 계시며, 모든 일이 그분의 뜻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확신은 고난 중에도 평안을 준다. 고난은 단순한 우연이나 인간의 악함만으로 해석되지 않으며, 하나님의 교육, 훈련, 겸손케 하심의 도구다.

3. 섭리와 인간 책임의 관계

칼빈은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의 자유의지” 또는 “책임”을 대립적으로 보지 않는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며, 특히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뜻을 따를 의무가 있다. 범죄자들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사용되었다고 해서 그 죄가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은 언제나 거룩하고 선하며, 인간의 악은 하나님의 의로운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 뿐이다.

4. 섭리를 오해한 오류들 반박

  • 숙명론 비판: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섭리를 핑계 삼아 게으름, 무책임, 죄악을 합리화하려 한다. 그러나 칼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수단을 맡기셨고, 우리가 조심하고 준비하는 것 역시 섭리의 일부라고 말한다.
  • 기도의 무의미함 주장 반박: 이미 모든 것이 예정되었다면 기도는 쓸모없다는 주장에 대해, 칼빈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와 순종을 통해 섭리를 이루어가신다고 설명한다.
  • 성경 속 ‘변화하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해석: 예컨대, 하나님이 “니느웨를 멸망시키겠다” 했다가 회개 후 철회한 사건(요나서)을 보면 마치 하나님의 뜻이 바뀐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칼빈은 이 모든 선언 속에 이미 조건부(조건절)의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변화된 것은 인간의 반응이지 하나님의 본래 뜻이 아니다.

 

5. 결론: 섭리에 대한 묵상은 신자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하나님의 섭리를 깊이 묵상하는 자는

  • 고난 중에 하나님의 손길을 믿고 감사하며,
  • 평안 중에도 자만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 현재를 성실히 살며,
  •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타인을 용서하는 마음을 갖는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교리는 단순한 철학이나 논쟁이 아니라, 신자의 삶 전체를 하나님 중심으로 이끄는 실천적인 교리이다. 우리의 모든 시간과 사건, 심지어 타인의 악한 의도조차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 아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신자의 삶은 큰 위로와 평안, 확신 가운데 놓일 수 있다.